오늘 날씨가 너무 무진장 더워서 정말 땀이 줄줄 나는 ㅜ 날이었어요. 크라이스트처치 34도까지 올라갔어요. 오클랜드는 홍수가 지금 나서 난리가 난 상황인데 남섬은 더위로 난리가 난상황 ㅜ
저는 오늘도 주말 근무였는데, 병원 안에 있는데도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너무 더워서 모두 $%#@ 정신 못차리는 ㅎㅎㅎ
전에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주말에는 평소보다는 쪼꼼 조용한 편이긴 한데 오늘은 또 바뿌기도 어찌나 바쁜지 .. ㅎㅎ
남아있는 환자들이 컨디션이 크게 좋지도 않았고, 거기다 80대의 노인한분은 Total Knee replacement하고 어제밤에 낙상까지 했는데 ( 혼자서 일어나 목발하나만 짚고 화장실 갔다함.. ;;;) 기어서 침대옆까지 가서 벨을 눌렀다는...';;;
오늘은 샤워하시다가 vasovagal syncope 까지 하시네요.
제가 맡은 환자도 general condition이 좋지 않은데 , 이 환자랑 말하다가 Emergency bell소리가 나서 막 달려갔네요.
환자 병실 안에 Emergency bell은 침대위랑, Ensuite안에 있어요.
담당간호사가 환자 샤워 돕다가 vasovagal 하셔서 환자 그대로 바닥에 눕히고 bell을 누른거였어요.
Emergency bell은 소리 자체도 엄청 긴박해서 안달려갈수가 없게 만들어요 ㅜㅜ
여튼 luckily 하게 담당 Surgeon 이 rounding을 돌고 있을때였거든요. 환자 깰때까지 기다렸다가 다들 도와 환자 침대에 눕히고 상태가 stable해진걸 확인하고 전 다시 제 환자에게 갔지요. ( 나중에 보니 이 환자는 post op Na+도 낮더라구요 ㅜ A bit confused한 이유가 있었어요 ㅜㅜ)
***VasoVagal Syncope***
수술후 환자가 vasovagal syncope을 하는건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이에요.
"미주신경성 실신" 이라고 한글로 해석할수 있는데 심장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그런 경우 보다는 신체내부의 자극이나 , 어떤 다른 외부적 요인때문에 일시적으로 맥박과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자체가 부족해셔서 오는 상태인데요. Central triggers로는 severe pain 이나 anxiey, fear나 emotional stress일수도 있구요.
전조 증상으로 보통 pale skin, lightheadedness, blurred vision, feeling warm, nausea/vomiting등이 아주 일반적이에요.
수술후에는 근육이완제등의 마취제로 인해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줄어, 환자가 수술후 mobilisation을 할때 체위가 바뀜으로 인해 혈입과 맥박이 떨어 지는 상황이 아주 종종 발생해요.
그래서 저희도 항상 환자를 처음 일으킬때 항상 시간적 여유를 두고 환자를 돕구요, major수술을 한 환자들은 2-3명의 간호사가 함께 환자 mobilisation을 도와요.
간호사의 사명감, 가치관
그러고 저는 제 환자한테 돌아갔는데 말이죠. 참 그런게 있어요.
제 환자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 Prostate ca등으로 인해 이것저것 수술을 많이 했어요) 이틀전에 Laparotomy& ileal conduit이라고 요관과 회장을 연결하여 Stoma를 만들어 소변이 배출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을 하였는데요.
이런 수술은 수술후 Ileus 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지요. 첫날부터 그렇게 diet 천천히 하자고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 Scrambled eggs를 몽땅 다 잡수시더니 이틀째 이른 아침부터 구토를 하십니다... 아주 고집?이 쎄고 걱정마라~ 괜찮다~ 이러면서 밖에 담배도 피러 나가시더니 ㅜㅜ
수술집도의한테 몇번 노티하고 나서 한번만 더 구토하면 NG tube를 insertion하라고 instruction이 왔는데 .. ( 저희 병원에서는 이러한 한국병원의 인턴일을 모두 간호사가 합니다)
환자가 계속 refuse를 해요. ㅜㅜㅜㅜㅜㅜ
이럴때는 간호사로서의 사명감때문에 그런지, 참 안타깝더라구요.
어떤말로 어루고 달래도 엄청 자기주관이 강하신 환자네요..
아침 듀티 병동 코디네이터가 가서 대화를 해봐도 씨알도 안먹히는..
제 듀티에만도 2L가까이 bile 쏟아 내면서도 끝까지 싫다 하시네요. ( 1시간 마다 나가시던 담배피는 것도 오늘 한번도 안나가셧어요. 그만큼 miserable하단 뜻이겟죠 ㅜ)
간호사로써 필요한 덕목, 간호사로써 일을 시작하며 모든이가 가지는 가치관 있죠.
여러분이 가진 덕목, 가치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