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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간호사 라이프

To see the bright side 💕

by laky 2022. 4. 4.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한국은 봄이 오는지 꽃들이 여기저기 많이 핀듯 하더라구요, 다들 행복한 봄날 만끽하시길 바래요😊😊💗🍭🍬

( 엄마가 보내준 집앞 아파트 벚꽃, 너무 이쁘네요)

뉴질랜드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서서히 추워지고 있어요, 가을 -겨울로 들어 서는 길목에서.. 내일이면 일광절약제도 끝나서 한국과 이제 3시간 차이나게 되어요.( 현재는 4시간 차이났었거든요 ^^)


저는 지금 토요일 아침 근무중인데, 간만에 아주 나른하네요 ㅎㅎㅎ 나른한건 좋은거겟지요? 오늘 아침에 제가 맡은 환자는 3명인데..다들 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이라 좋아요😀 보통 아침근무시에는 4명의 환자를 돌보는데 ( Maximum 5명, 근데 이건 정말 일할 사람이 없을때 일어나는 일.. ㅎㅎ) 오늘은 주말이기도 하고.. 병동에 남은 환자도 별루 없고.. 간호사는 1명더 여유가 남아 그런지 우리 모두 맡은 환자가 3명씩 밖에 안되더라구요^^
제 환자 한분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요?

이 환자는 Open incisions Hernia repair 수술을 한 일반외과 환자에요.
abdomen쪽 수술을 과거에 많이 한 환자라 장 탈장이 생긴거죠, midline incision에 dressing이 잇구요, intravenous fluids 100mls /hr로 들어가구요, PCA( patient controlled analgesia)가 같이 주입되고 있어요.


Drain이 abdomen 에 insertion되어 잇구요, indwelling catheter를 수술실에서 꽂은 상태로 온 환자였어요.

( 거의 모든 drain이 이렇게 생겻어요, 한국에선 JP drain 을 많이 썻엇는데 여기선 거의 본적이 없어요 ㅎㅎ)

오늘이 Day1 post op 이에요. 아침일찍 주치의가 회진을 하고 갔구요, IVF & PCA모두 그대로 Keep하고 Drain이랑 IDC도 그대로 다 그대로 두래요 ㅎㅎ Diet는 as tolerated이구요. Mobilisation and no Bloods needed. (걷기 운동시키고 피검사는 필요 없대요 오늘 )
이제 모든 환자 간호는 간호사의 몫이에요.

이분은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드시는 분이신데, 수술후는 보통 마취약등으로 인해 혈압이 내려가는게 보통이므로 이건 담당간호사가 결정해서 투약을 할지 안할지 적어주어야 해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적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EWS ( Early Warning Score)라고 해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고 deterioration상태를 한번에 볼수 있는 챠트를 쓰는데요, 이 환자의 챠트를 밑에 첨부해 볼께요.


EWS는 환자의 기본 Observation ( Vital Sign)에 따라 total score가 정해지구요. score에 따라 얼마나 자주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 하는게 좋을지 예측이 가능하게 해주는 tool이에요. 환자의 수술전 base line에 따라 마취의들이 score를 modification해주기도 합니다.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 어떤 사람들은 원체 평소에 낮은 혈압을 갖고 있기도 하고, 맥박이 낮을수도 있거든요.


이 EWS 시스템을 잘 이해해 두시면 나중에 뉴질랜드에서 구직시 인터뷰시에도 도움이 되실수 잇고 , 실제로 임상에서 근무시에도 유용히 활용하실수 잇으니 여러모로 좋으실거 같아요^^

여기서 EWS 1-5까지는 increase frequency of observation 이라고 되어 잇는데 이것도 간호사가 판단을 잘 해야 해요, 환자가 수술후 oxygen을 (nasal prong이나 mask로 들어가고 잇으면) 갖고 잇으면 자동으로 2점이구요, 거기다 혈압이 좀낮고 맥박 올라가면 바로 5점까지 되는데 금방이에요^^;;
이런경우 담당간호사가 critical thinking 을 잘 해야 해요.. 원체 수술후 환자들은 bleeding risk가 높으니 그런부분과 관련되는 부분을 잘 보아야 하고 마취후 올수 잇는 complications 도 잘 살펴야 하니까요 .

저는 오늘 아침에 이 환자 혈압약을 먹어라고 하지 않았어요, Systolic BP가 110-130 정도라 정상이긴 하지만, 일으킬때마다 어지럽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혈압약 먹게 되면 열압이 곤두박질 칠지도 모르니 오늘은 걍 skip하는걸로.. ㅎ 이런부분도 간호사가 결정해야 하며, 나중에 주치의나 마취의에게 inform해두면 되요.

수술후 아직 bowel sounds가 안들리는 상태에 Flatus를 pass하지 않아 , 주치의 오더는 식사를 해도 된다고 되어 있었지만, 환자에게는 한두스푼 정도만 시도해 보도록 suggestion햇어요, 주는 대로 다 섭취후 ileus오는 환자가 한두명이 아니라 이런부분은 정말 환자와 간호사가 잘 discussion해야 하고 환자에게 education잘해주는게 중요해요.

조금의 아침식사후 환자가 mobilisation을 하도록 도와주었는데 , 생각보다 엄청 잘 움직이더라구요 ㅎㅎ 수술 시간도 길었던 데다, abdomen 수술인 경우 많은 환자들이 움직이는데 힘들어 하는데 제 환자는 생각보다 잘 움직여서 놀랬어요 ㅎㅎ toilet chair( 환자들이 거동이 불편할때 앉혀서 화장실에 밀어 주거나, 잡고 일어나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어요) 갖고 갓는데 걍 벌떡 앉더라구요 ㅎㅎ


샤워나 씻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극히 환자의 의견에 따라요, 보통 샤워하는걸 환자에게 추천하지만 거절 하는 환자에게는 크게 push하진 않아요.
제 환자는 샤워를 거절하길래 간단하게 씻고 이닦고, 환자 방안에서 몇발짝 걷고 나중에 다시 운동하자고 협의봤어요 ^^

간호사로 생활하며 우리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 참 많은 삶의 이야기를 듣고, 간호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삶에서 접할수 없는 , 그런 많은 부분을 경험해요.
저는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참 매력적인 부분인것 같기도 해요 ㅎㅎ 흔치 않잖아요, 참 unique해요 간호사라는 삶이^^
정말 바쁘고 힘들때가 대부분이지만.. 어두운 한쪽면을 뒤집으면 the other side에 밝고 화창한 다른 면이 있다는걸 기억하면 또 이렇게 이렇게 작은것에도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며 하루를 마무리 지을수 있는게 우리 삶이 아닐까요..^^


*** 위에 글은 제가 토요일에 적었던 글인데 업로드가 늦었어요, 오늘은 다시 어두운 면을 많이 봐서 ㅎㅎㅎ 오늘은 운동가지 않고.. 걍 씻고 쉬어야 겟어요, 이런 제가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

모두모두 행복한 월요일 시작하시길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