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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간호사 라이프

한국과 약간 다른 듯한 뉴질랜드 간호학과 과정

by laky 2022. 2. 11.

오늘은 제가 얼마전 간호사 연구소의 대표님과 대화중 요약해서 적어본 뉴질랜드 간호사가 되는법, 뉴질랜드의 간호대학, 학과과정에 대해 간단히 다시 기재해 볼까 해요^^
사실 저도 뉴질랜드에서 간호대학을 나온게 아니라 자세히 세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같이 일하는 후배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 한국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많아 한번 적어 보아요.
나름 장단점이 있겟지만 ,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 뉴질랜드 간호사가 되는

한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 국가고시를 통과하여 면허가 있으신 상태에서 최소 2년의 경력이 있으시면 뉴질랜드 간호협회의 CAP(Competence assessment programmes) 신청하여 간호사 되기 절차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최소 6주에서 최대 12, 학교마다 다릅니다). 공인인증 영어시험 통과 하셔야 하구요 ( 엔클렉스 파트에서 7점이상이나 OET 파트에서 350 이상). 미국간호사와 다르게 엔클렉스 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부분이 아주 장점입니다^^). 한국에서 간호학과를 나오신게 아니라면 다시 뉴질랜드에서 간호학과를 가셔야 합니다.

뉴질랜드 몇몇 학교에서 1 짜리  GD (Graduate diploma)라는 코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CAP코스 신청하는것과 똑같은데 학교마다 필요한 영어 성적 기준이 다르구요 ( 이건 학교마다 정말 차이가 있어서 본인이 스스로 알아보고 등록하셔야 합니다). 장점이 있다면 코스를 마치면 1년짜리 서치 비자가 나오므로 비자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일 없고 뉴질랜드 기본 간호철학이나, 건강, 보건 시스템등에 천천히 적응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뉴질랜드 간호학과 과정

뉴질랜드 간호학과 과정은 3년제 (3년제 인데 Bachelor of Nursing , 간호학사 라고 부릅니다) 입니다.

 

저도 뉴질랜드 간호학과 자체를 졸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세세한 정확한 사항은 말할수 없으나 같이 일하는 후배 간호사들의 의견을 받아 기재합니다.

 

뉴질랜드의 간호학과 전공 과목은 구성 자체가 한국의 간호학과 전공과목과 다릅니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과목이 세세히 나뉘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필수 전공 과목은  ( 1학년떄 보통 배우게 되는) Anatomy, Physiology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성인간호학, 모성간호학, 아동간호학 등등이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하나로 Med-Surgical nursing 으로 들어갑니다. 생각해보면.. 결국은 모든 각각의 파트가 Med-Surgical nursing이긴 합니다.^^

모성간호학의 경우, 분만과정등은 Midwife 일이기 때문에 뉴질랜드 간호학과 과정에서는 따로 과목을 만들어 배우지 않습니다.  ( 뉴질랜드는 조산사 midwife 학사 과정, 3년제가 따로 있어요)

그리고 정신간호학과 지역사회간호학 대해 약간씩 다루고 실습을 하는데, 과목자체를 만들어서 배우진 않습니다. 모두 Med-Surgical 하나로 들어갑니다.

 

아래는 학년별로 과목 구성 입니다.

 

1학년

Anatomy, physiology mainly. 4weeks, Placement ( 실습)  in rest home ( 요양원) only.

Maori, Waitangi 뉴질랜드 culture 기본간호 접목 ( 이부분은 확실히 알아 놓는것이 뉴질랜드에서 간호사로 근무할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방식이 있으니까요.)

 

2학년 1학기

Mental health and 4 weeks placement (3wks in patient and 1wk mental health community)

2학년 2학기

Med-surgical theory mainly and placement ( 4wk in either medical /surgical/paediatric ward)

 

3학년 1학기

Med-Surgical theory and a bit of Community nursing and 4weeks placement (Community nursing 실습- in Medical centre or outpatient  or district nursing)

3학년 2학기

6weeks Medical/surgical/community placement of your choice. Brief education on maternity nursing

only.

6주간 실습만 하는 학기이며 내과나, 외과나 지역사회 간호중 배치가 되는데 본인이 선택할 있습니다. 

성간호에 대해 아주 약간의 교육을 받기는 하는데 부분을 차지 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이론과 실습형식이 , 내과/외과교육을 하나로 묶어 학습하게 되면서 총체적인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졸업후 어떤 파트에 배치가 되어 근무시 적응하는데 수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각각 과목을 나눠 배우는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우리가 이런 부분을 따로 공부하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것을 함께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보다 따로 이해하게 되고 암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 환자를 볼때 전체적인 picture 보기 힘들어 질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간호학과 과정에서 , 1학년 , 2학년때는 실습장소를 본인이 고르지 못하지만, 3학년 2학기때 길게 마지막 실습을 할때는 본인이 실습을 하고 싶은 장소를 고르게 되면서 정작 본인에게 맞는지 아닌지 , 실감할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예를 들어 한국은 어떤 병원에 취직을 하게 되면.. 보통은 본인이 어떤 병동에서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게 되지요. (저도 병원에 처음 취직했을때, 1년가까이 웨이팅을 하면서.. 어떤 병동에 가게 될지 마지막까지 알지 못했거든요..; ) 지금은 어떻게 변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참 이상한것 같아요. 왜나면 뉴질랜드는 학교를 졸업하고 국시를 치고 , 면허를 받으면 구직시, 본인이 원하는 파트에 지원을 할수 있기 때문에. ( 신경외과, 일반외과, 호흡내과, 정형외과 등등 다른 파트) 정확히 본인이 어떤 파트에 강하고, 관심이 있는지를 알고 , 그 파트에 지원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실직률이 당연히 줄어들수 밖에 없지요. 본인이 원하는 파트에서 근무를 하게 되니까요..

 

 

3. 뉴질랜드 간호학과 이론수업방식

 

뉴질랜드 간호학과 이론 수업방식은 우리나라처럼 교수 일방향성 강의방식이 아닙니다.

당연히 교수가 강의하는 파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방식이 학생주도 입니다.

 

과제또한

Assignment includes essays and PowerPoint presentations and practical assessments of nursing assessment skills.

For example, they give you a scenario and what assessments will you do?

In Respiratory/cardiac/abdominal assessment.

시험은 short answer questions every end of term

 

뉴질랜드 간호학과 수업방식은 약간 --Theory is useless without practice 이런 개념인것 같습니다. 이론을 일일이 암기하여 기억하기를 바라는 교육방식보다는 , 실제 임상에 나갔을때, 간호사가 되었을때 , 어떻게 할것이냐? 라는 실질적 지식을 배우길 바랍니다.

 

4. 뉴질랜드 간호학과 실습 방식

뉴질랜드 간호학과의 실습방식은 위에서 기재하였듯 1학년때부터 4주간의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1학년떄는 간호사로서의 기본 해부학이나, 간호사로서의 기본 마음가짐? 철학? 이런 부분을 배우기 때문에 모두 요양원으로 실습을 갑니다. 요양원은 대부분 노인분들이 지내는 곳으로 실질적 간호기술이나 임상을 배운다기 보다 간호사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을 다지는 개념으로 실습을 가게 됩니다.

 

2학년 부터 나가는 Med-surgical 실습은 이때부터 간호기술등을 배우게 되지요. 간호학생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그냥 observe하는 개념이 아닌, 직접 involve하여 담당 프리셉터와 함께 환자 간호를 합니다.

저도 인권과 환자 안전을 강조하는 한국 방식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observe 하는 실습은 실습이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관찰을 함으로써 배우는 점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의 배움은 , 학생들이 훗날에 간호사가 되어 스스로 직접 처치 해야할때 주저하게 되지요..

 

3학년의 실습과정은 pre registration nursing student 라 하여 실습기간동안 정말 간호사가 되면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해 확실히 배우고 연습하게 되는 기간 이에요. 프리셉터도 학생과 함께 일하지만 대부분의 임상 근무를 학생 간호사가 주도할수 있도록 살펴주고 서포트 해 주어요. 

 

여기 학생간호사들은 환자 케어 자체를 프리셉터와 함께 합니다. 프리셉터가 맡는 환자를 모두 함께 보는거지요. 기본 환자 vital signs체크는 기본이고, 주는것도 프리셉터 감독하에 본인이 주도하여 간호업무를 합니다. 프리셉터 관리하에 간단한 상처치료등도 하며,  주사바늘 빼는 것이라던지 손으로 직접하는 간호실습을 시행합니다.  이런 부분을 함께 프리셉터와 시행하며,,  Critical thinking,  judgement그리고 leadership 정말로 간호사로써 필요한 부분을 습득하게 됩니다.

실습당당 교수가 일주일에 1-2 정도 방문하여 학생이 어떤지 체크하며, 궁금한점등을 상의하고 합니다.  학생간호사가 주도하여 간호사들에게 주제를 정해 짧은 presentation 하기도 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피하주사법이나, 인슐린 종류 등등)

 

한국임상과  비교했을때.. 원체 한국임상이 바뿌기 때문에 학생간호사가 어떨때는 정말 invisible , 한낱 벽지 같은 존재로 느껴지게 하기 일쑤인데 , 이런 부분이 실제로 이들이 훗날에 임상에 간호사로 나갔을때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인것 같기도 합니다. 보기만 했지.. 눈치만 봣지.. 실제 내손으로 해본 임상 기술이 없으니까요.. 슬픈 한국의  학생간호사의 실체이기도 부분입니다.

 

5. 뉴질랜드 간호학과 국가고시

뉴질랜드 간호학생들은 3년의 과정을 마치고 우리나라처럼 국가고시  (states) 쳐야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고시는 주로 암기하고 외우고, 사지선다에 답하는 식의 시험이었던것 같은데 뉴질랜드의 국가고시는 대부분 Scenario based questions 으로 common sense의 답을 요구하는 형식입니다. Some questions are memory checks but mainly scenario based.

 

6. 뉴질랜드 간호학생이 말하는 단점

뉴질랜드 학생 간호사들이 말하는 간호학과 교육의 단점이 있다면,

 

* Wants to have more Med-Surgi placement rotation. ( 실습기간이 짧다고 느낀다더라구요)

* Cant choose placement ( 1학년 2학년 기간의 실습기간동안 실습장소를 본인이 선정할수 없는 부분에 아쉬움을 표하더라구요, 그래도 생각은 3학년때 제일 6주의 실습장소를 본인이 고를수 있는게 어디에요.. 그쵸.)

* One ward placement is not enough ( 4주의 실습기간동안 병동에서만 실습을 하기때문에 여러곳을 경험할수 없음에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 More nursing school practice (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실습시 많은 부분을 손으로 익히고 배움에도 불구하고 학생간호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  학교 과정 자체에서 시나리오나 마네킹을 사용한 실제 임상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Naso gastric tube insertion, IDC insertion , IV cannulation 등등)

 

우선은 제가 함께 일하는 후배간호사와 대화하면서 찾은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간호학과 과정에 대해 적어 보았어요. 더 세세한 내용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하신점 있으신분은 언제나 물어 주세요, 제가 다시 잘 알아보고 답변드릴께요^^

저 이 문구 좋아해요^^ 자극적이죠 ㅎㅎㅎ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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