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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상 라이프

나의 하루.

by laky 2022. 1. 8.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마냥 그냥 걷고 싶은날.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보며 그냥 .. 마냥 걷고 싶은 날.
우리집은 사방팔방으로 들판이 가득하다. 지금은 여름이라 파란 잔디가 가득.
5분만 걸으면 푸르른 강이 나온다. 강을 따라 걷는 운치가 시티에 살때는 잘 느껴보지 못한 그런 기분이다.

걷다 보면 참 많은 인생의 장면들을 볼수 있다. 걷기 시작할때는 모든게 나에 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는데, 집에 도착하고 나면 어째 수백가지의 삶의 흔적을 보고 온듯한건 나만 그런가??

한평생 함께한듯한 노인 커플이 내 앞에 걸어가고 계신다. 내가 먼저 걸어가라고 길을 비켜 주신다. 언제나 그렇듯 키위들은 지나갈때마다 'Hi'라고 먼저 미소지어 인사해준다. 내가 먼저 'Hi'라고 하는데까지 한참 걸렸다. 여기서는 미소 안날려주고 인사 안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한테 인사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강가로 근접하니 10살은 되었나? 싶은 남자아이 두명이 낚시를 하고 있다. 보호자가 보이지는 않는데, 그냥 둘이서 놀러 나왔나 보다. 이 강에서는 큰 연어같은게 많이 잡히던데, 얘네가 뭐라도 잡아 가서 저녁식사에 보탬이 되었음 좋겟다라는 오지랍을 뒤로 하고 계속 걷는다.


정말 커다란 검정 개가 내 앞에 불쑥 나타낫다. 나 정말 개 너무 싫어하는데. ㅜㅜ 시청에서 반려견과 산책할때는 목줄을 잡아매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그냥 자유를 주는 주인들이 있다.. 사실.. 욕 나오는거 참고 눈 한번 흘겨주고 계속 걷는다.


아직 뉴질랜드는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쉬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파크에서 공놀이를 하는 가족이 눈에 띈다. 럭비시즌은 아니지만 팀경기도 재미삼아 하나보다.

걷다보면 파크옆에 Food Forest라고 food bank 같은 개념인데 많은 채소나 허브등으 심겨져있고 사람들은 필요하면 필요한만큼 따가도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게 있으면 가져다 놓아도 된다. 누가 우유도 상자째 가져다 놓앗네.💓💓

엄마 오리가 새끼 오리들을 데리고 마실나왓나보다. 엄마를 따르는 아이들이 참 귀엽다.


Food truck을 지난다. 운동하는 중인데 참 군침돌게 만든다. 참아야 하느니라..

1시간 넘게 걷다보니 집이다.
걷다보면 항상 새로운 삶의 흔적들을 접한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이런게 걷는것의 매력 💞💞

나의 3주간의 연휴가 끝나간다. 2022년 새로운 12개의 챕터를 어떻게 쓸것인가는 나 자신에게 달렸다.
첫 6개월, 그리고 두번째 6개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는 목표를 정해 놓았다. 그래서 한해가 기대 되는지도 모르겟다.
목표가 없는 삶은 그냥 흐지부지 낭비되기 쉽다.
Life is too short, Do what makes you happy and sm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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